- 군, 주민 전체 집단 이주 계획
물 폭탄에 따른 산사태로 집단 이주를 추진 중인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 상능마을이 국내 처음으로 재난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장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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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처음으로 재난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장이 추진되는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 상능마을. 산청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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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은 생비량면 상능마을에 가칭 ‘상능마을 메모리얼 체험관(이하 체험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체험관은 최소한 시설을 갖춰 재난 현장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극한호우 기간 중 발생한 상능마을 산사태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재난 위험성 교육할 수 있는 체험시설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상능마을에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하천을 비롯해 침사지·배수로·비탈면 보호공 등 복구를 진행하고, 마을 재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다.
체험관은 이달 초 행정안전부와 산청군과의 복구계획 논의 과정에서 나왔다.
산청군은 “당시 행안부 담당자가 상능마을 이주단지 조성과 관련해 현 상능마을 부지를 국가에서 사들여 재난 예방과 방지 목적 체험 시설을 건립하는 안을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산청군도 마을 인근에 이주 단지가 조성되는 만큼 마을 터를 활용해 재난 예방을 위한 체험시설 건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영철 산청부군수는 “체험관 건립은 군에서 기본안을 만들어 행안부에 제안하는 형식으로 추진되며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재난 현장 보존 체험시설인 만큼 국외 사례 등을 검토해 재난 예방과 방지 차원에서 상능마을 체험관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상능마을 체험장 계획에 대해 시민단체는 이번 수해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재난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영권 산청난개발대책위원장은 “이번 수해는 잘못된 우리나라 산림정책과 인위적인 자연 간섭이 불러온 측면이 크다”며 “상능마을 땅밀림 현상도 예외일 수 없다. 앞으로 들어설 체험시설에는 재난 현장의 정확한 원인 분석과 이에 따른 복구, 미래 대책이 함께 공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 상능마을은 13가구에 16명이 거주했다. 마을 아래로는 대나무밭이 이어져 있었다. 지난달 19일 집중호우가 산사태를 일으켜 산등성이에 있는 상능마을은 지반이 아래로 흘러내렸다. 주택과 창고, 마을회관을 포함한 건물 24채 대부분이 파손됐고 돌아갈 수 없는 땅이 됐다. 군은 ‘복구 불능’ 판정을 내리고 마을 전체 집단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