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서흥원, 이하 낙동강청)은 21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9일 ‘관심’ 단계 발령 이후 84일 만이다.

낙동강청이 지난 4일과 18일 채수해 유해남조류를 측정한 결과 각각 1㎖ 당 2만4439세포수와 1만1802세포수로 나타났다. 경계 단계는 2회 이상 남조류세포수가 1만 세포수 이상 측정될 때 발령된다. 11일은 강우로 선박 운영이 불가해 채수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낙동강청은 최근 폭염이 이어져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을 관계기관에 전파하는 한편, 낚시, 수영 등의 친수활동,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도록 현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당초 주 1회 실시하던 조류 및 하천 모니터링을 주 2회로 늘려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낙동강 하류 녹조제거선이 지난해 4대에서 올해 9대로 확대 배치되면서 지난 18일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각 정수장에서도 고도정수시설 운영 강화 및 조류독소 등에 대한 검사가 주 1회에서 2회로 강화된다.

서흥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8월초 강수로 인해 녹조 증식이 주춤하였으나 계속된 폭염으로 녹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점검·비점오염원 관리 강화 등 지속적인 오염물질 유입저감 조치와 함께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취·정수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