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무장으로 일했던 복직 경찰관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수임한 혐의로 구속된 부산지역 유력 변호사(국제신문 지난 8일 자 온라인 등 보도)가 재판에 부쳐졌다.

부산법원종합청사 현판. 국제신문DB

19일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최근영 직무대리)는 뇌물공여,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변호사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9년 불미스러운 일로 해임된 경찰관을 자신의 법무법인 사무장으로 불법 채용하고, 복직한 뒤에도 급여를 주면서 2023년 무렵까지 ‘사건 조회’ 업무를 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업무의 대가로 2000만~3000만 원이 급여 격으로 지급됐다고 알려졌다.

해당 경찰관은 2019년 5월 직위해제된 뒤 같은 해 7월 해임되는 한편 재판에 부쳐졌다. 이즈음 A 씨는 정식 등록 없이 사무직원으로 채용해 사무장으로 일하도록 했다. A 씨는 2022년 5월 해당 경찰괸의 복직이 결정된 뒤에도 비번일 등에 사건 조회를 부탁하는 등 자신의 직원처럼 부렸다. 해당 경찰관은 2023년 11월 질환으로 숨졌다.

검찰은 A 씨가 속한 법무법인 사무국장인 부산 경찰 출신 B 씨를 두고 ‘B 씨가 사적 인연을 표방해 사건을 수임했다’는 취지의 투서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 씨가 이날 구속기소됐다는 사실 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