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부산대 교수. 본인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정한 것에 대해 부산지역 교육계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최 후보자는 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3선 교육감”이라며 “코로나19 시기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을 가장 먼저 도입했고, 교사 정원 감축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디지털교과서 반대 등 교육계에서 논쟁이 된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일관된 교육적 관점을 견지했다”며 “그간 교육계는 정치인이나 대학 교수가 아닌 교사 출신의 교육부 장관을 기대해 왔다. 청문회 과정부터 면밀히 준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차 내정자에 대해서는 총장직선제를 유지해 대학 민주주의를 지켜낸 인물로 평가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차 내정자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로 활동하던 시기 입시경쟁 교육문제를 지적하며 현 체제 해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이를 토대로 국가교육위원회를 개혁을 실현하는 기구로 거듭나게 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산지역 12개 교육 관련 단체로 구성된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차 교수의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내정을 환영했다. 단체는 “차 내정자는 무한경쟁으로 황폐화한 초중등교육을 살리기 위해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했다”며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반영한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잘 수립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