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꿈담기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방송 카메라 바로 앞에서 중계를 해보는 건 처음이에요!”

긴장 반, 설렘 반. 한 고등학생의 말에 경륜장 방송실 안이 한껏 들떴다.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이성림)과 부산시교육청이 손잡고 마련한 ‘꿈담기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지난 8월 8일 스포원파크 부산경륜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 이름처럼 학생들의 ‘꿈’을 실현 가능한 진로로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실제 직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밀착형 진로교육’ 모델 제시

공단이 이번에 선보인 체험 분야는 스포츠 중계와 심판 운영이라는 이색 직무.

학생들은 실제 경륜이 펼쳐지는 현장을 찾았고, 중계방송 장비를 직접 조작해보며 방송 제작 과정을 배웠다. 심판실에서는 경기 판정 시스템을 작동해보며, 승부를 결정짓는 공정성과 책임감을 실감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 전문가들과의 멘토링 시간이 큰 호응을 얻었다.

“경륜이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공정성과 기술, 긴장감이 어우러진 종합 콘텐츠라는 걸 처음 알았다”는 참가학생의 소감은 이 체험이 단지 하루만의 경험이 아닌,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체험은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체결한 진로체험 업무협약의 첫 결실이다. 양 기관은 “학생들이 실제 직무에 대한 감을 잡고, 스스로 진로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약속 아래,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실습 중심 진로교육 모델을 구축 중이다.

부산시설공단은 향후 경륜 분야뿐 아니라, 도심공원 관리, 특수교량 기술점검, 도시 안전관리 등 공공 인프라 전반에 걸친 특수 직무군을 바탕으로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학생들이 실제 현장을 경험하며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공단이 보유한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활용해, 다양한 진로지원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