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쌍둥이는 지역사회 경사” 돌잔치 소식에도 축하금 쇄도

사하구 직원 자녀 뒤늦게 알려져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7-29 19:51:5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동료 공무원들 십시일반 모금
- 향토업체도 보태 600만 원 전달
- 저출생 현상에 공동체 정신 강화

부산의 한 지자체 소속 공무원의 세쌍둥이가 최근 돌을 맞았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동료 직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지역기업이 축하금을 보태 전달하면서 화제를 모은다. 최근 세쌍둥이 출생을 축하하는 지역사회의 온정(국제신문 지난 5월 23일 자 2면 보도)이 쏟아지는 등 새 생명의 탄생이 공동체 정신을 강화하는 새로운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부산 사하구청에서 세쌍둥이 돌 축하금 전달식이 열리고 있다. 사하구 제공
부산 사하구는 구청 직원 권다혜(37) 씨가 낳은 세쌍둥이 ‘설호’ ‘설하’ ‘설희’의 돌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축하금 6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성금은 육아에 필요한 기저귀와 유모차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권 씨는 “육아휴직 중 ‘축하금을 주겠다’고 총무과에서 연락이 와 갑작스럽고 놀라웠다”면서 “아무래도 세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컸는데, 여러 분께서 마음을 모아 성금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성금은 동료들과 지역 기업이 합심해 마련했다. 특히 십시일반 돈을 모으게 된 과정이 특별하다. 애초 구청에서 지난해 권 씨가 세쌍둥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직원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다 최근 일부 직원을 통해 조만간 돌잔치가 있다는 소식이 퍼졌고, 그 자녀가 세쌍둥이였다는 것을 뒤늦게 들은 직원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자발적으로 모금을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모인 돈은 200만 원가량이다.

이 소식을 들은 지역기업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향토기업 지원건설㈜과 ㈜한국레미콘이 각각 200만 원씩 보태며 600만 원이 완성된 것이다. 박재복 지원건설 회장은 “지역사회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 있다”며 “세쌍둥이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윤기 한국레미콘 회장은 “지역의 소중한 구성원을 도울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권 씨는 “마침 며칠 전 아이들이 아파 입원했는데, 실손보험 가입이 안 돼 걱정이 많았다. 이번에 주신 축하금을 감사히 잘 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사하구에서 김모(47) 씨 부부가 세쌍둥이를 낳자 구청장과 광역·기초의원들의 축하는 물론, 지역기업들이 성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의 경사로 확대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돌을 기념하면서 ‘생애주기별 축하’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도시권에서 아동 출생을 개인사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의 경사로 확대해 나가는 분위기에 대해 저출생이 부른 ‘공동체 정신 강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비교적 인구수가 적은 ‘군’ 단위 등 시골에서는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나서 축하하는 문화가 이미 자리 잡았는데, 차츰 도시권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이번 성금은 직원과 지역기업이 함께 모금함으로서 따뜻한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5. 5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7. 7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8. 8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9. 9‘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3. 3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 1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5. 5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6. 6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7. 7[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8. 8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9. 9‘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10. 10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6. 6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7. 7[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8. 8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9. 9[속보] 청주공항 이륙 전 승객 보조배터리에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10. 10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