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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노조 추석연휴 총파업 예고…김해 국제선 마비 우려

勞, 자회사 노동자 처우개선 요구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7-28 19:00:0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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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말 쟁의 찬반투표 실시 계획
- 가결 땐 김해 300여 명 동참 전망
- 출국장 ‘혼잡 문제’ 가중 불 보듯

전국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불공정 갑질 계약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총파업을 예고했다. 코로나19 이전 항공 여객 수를 회복하고 있는 김해공항에서만 3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혼잡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국제선 청사가 마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앞에서 전국 16개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집회를 열고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전국공항노조는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앞에서 전국 16개 공항 자회사 노동자 처우개선 집회를 열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인 남부공항서비스와 한국공항보안, KAC공항서비스 소속 노동자 80여 명이 참석해 자회사에 걸맞은 수준의 처우와 임금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2020년 정부 방침으로 외주업체 직원에서 공항공사 자회사 소속으로 변환됐다. ▷항공기 활주로 이착륙 관리 ▷항공 등화 ▷컨베이어 벨트 관리 ▷통신·기계설비, 활주로 정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노조 측은 공항공사가 외주업체 때보다 못한 자회사 위탁계약으로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요구는 세 가지다. ▷결원정산 폐지 ▷낙찰률 100% 적용 ▷불공정 갑질 계약 보완 등이다. 노조에 따르면 결원정산은 연차휴가 사용 등으로 출근하지 않은 직원을 제외, 실제 근무 인원수만큼만 임금을 지급하는 정산 시스템이다. 가령 10명 중 2명이 휴가 등으로 빠져 8명이 10명의 업무를 볼 경우, 8명의 임금만 지급해 10명이 나눠 가지는 식이다. 부족한 임금은 자회사에서 메운다. 노조는 공항공사가 자회사 전환 시 결원정산을 폐지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어겼다고 주장한다.

또 외주업체 당시 공개 입찰로 적용받았던 낙찰률을 92% 수준으로 유지, 최저임금을 약간 상회하고 있다며 고정 적용을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다른 공공기관 자회사들은 낙찰률 100%를 적용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그러면서 공항공사가 2024년 자회사와의 수의계약 과정에서 퇴직충당금 관련 이견으로 계약 체결을 고의로 지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불공정 갑질 계약을 강요해 자회사 운영 방해와 임금 수준이 저하됐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 21일 강원도 양양공항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제주공항에서 릴레이 형식의 집회를 끝낸 뒤 8월 말쯤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파업이 가결되면 10월 추석명절에 맞춰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해공항에는 쟁의권이 있는 공항공사의 자회사 직원 450여 명이 근무 중인데, 필수유지업무를 맡은 직원 30%를 제외하면 3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은 아비규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공항은 이른 아침에 비행편이 몰려 있는 까닭에 출국장 혼잡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성수기 때는 검색대 혼잡 사유로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기도 했다. 공항공사 김해공항 측은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의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파업은 자회사와 노조 간의 문제라 공항공사가 개입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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