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7시 37분께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한 기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현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한 기원에서 남성 3명이 흉기에 찔려 다친 가운데, 경찰은 사건의 발단이 ‘내기 바둑’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피의자인 70대 남성 A 씨에게 가슴과 손 등을 흉기에 찔린 80대 남성과 60대 남성은 현재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복부에서 자해로 추정되는 자상이 발견된 A 씨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들과 내기 바둑을 두다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37분께 길음동 기원 건물 계단에서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기원 문을 잠그고 저항하던 A 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해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