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재회, 힘찬 악수!” “K-태권도가 세대를 잇고 지구촌 전역을 잇습니다.” 부산 동명대 K-sports태권도학과 원형진 교수는 1998년 당시 힘겨운 미국 인턴사범 시절을 보내며 각별한 인연을 쌓았던 안한주 사범과 27년 만에 뜻깊은 재회를 하게 됐다.

동명대 학생들과 함께 7월 9일부터 총 20일 일정으로 미국 태권도문화탐방 등을 수행 중인 원 교수는 7월 22일(현지시각) 휴스턴의 한 태권도장을 방문해 관장 안 사범과 뜨거운 감동의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원 교수와 안 사범은 젊은 시절부터 K-태권도의 글로벌화라는 당찬 포부를 온몸으로 실천해온 끝에 지금은 각각 한국 대학의 태권도교육을 이끄는 학과장으로, 31년간 미국 현지 한류 태권도 지도자로 한·미 태권도 교육의 큰 맥을 더욱 높이 세우고 있다.

특히 원 교수는 대학 재학중이던 지난 1998년 미국 휴스턴에서 인턴사범 자격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당시 현지에서 태권도 도장 사범 활동 중이던 안 사범과 함께 3개월동안 한 집에서 생활하며 태권도 세계 전파의 꿈을 나눈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원 교수는 “이번 재회는 세대와 국경을 넘는 글로벌 태권도 네트워크를 상징하는 듯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안 사범은 “한국서 다시 찾아온 후배가 이제는 대학의 학과장이 되었다니 너무 반갑고 대견하다. 태권도가 이뤄낸 기적 같은 인연”이라고 말했다. 안 사범은 운영중이던 태권도장 근처에서 성폭행을 하려던 남성을 발견한 직후 이를 가족들과 함께 제압해낸 화제의 주인공이다. 1994년 미국 이주후 줄곧 태권도를 전파해 온 안 사범은 태권도8단 합기도6단이며, 두 아들은 각 태권도5단, 딸은 태권도4단이다.

동명대 원형진 교수와 학생 18명 일행은 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72주년 한미연합태권도대회 개막식 참석 등 일정을 마치고 오는 7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