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뒤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 21일 경찰이 서울 도봉구 피의자 자택을 수색하는 모습.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경찰이 인천에서 사제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의 유가족 조사를 시작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숨진 A(32) 씨의 유가족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장소는 유가족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가족 조사에서 사건 피의자인 B(62)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및 추가 살인 시도 등의 규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수사 초기 B 씨의 진술에 따라 범행 동기를 가정불화로 파악했으나 유가족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터라 정확한 동기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B 씨가 프로파일링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는 부분도 확인할 방침이다.

B 씨는 지난 20일 밤 9시 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인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