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의 서부산 공공 작업복 세탁소(사진)가 지원 조례 미비 등으로 어려움(국제신문 지난 4일자 8면 보도)을 겪는 가운데 부산시와 노동권익센터가 23일 동부산권역에 세탁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고 부산시의회는 이르면 9월께 관련 지원 조례를 제정한다.
22일 부산노동권익센터의 ‘부산 공공 작업복 세탁소 실태조사’를 보면 설문 참여자(564명) 가운데 77.21%가 작업복에 묻은 오염물질로 인해 본인과 가족의 위생 상태를 걱정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50인 미만 제조업 생산직 종사자로, 기름과 분진, 쇳가루 등 오염물질이 매우 많이(25.6%), 많이 묻는다(35.4%)고 답해 유해 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10명 중 7명꼴로 ‘공공세탁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작업복 수거와 세탁, 배달을 일괄적으로 맡은 통합 서비스와 비용 부담 최소화(한 벌 당 1000원)를 중요 고려 요인으로 꼽았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동부산권역에서 공공 작업복 세탁소가 생길 경우 약 6000명이 이용, 월평균 3만2240벌의 세탁물을 맡길 것으로 추산했다. 석병수 부산노동권익센터장은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며 “다만 공공재적 성격과 사회적 편익을 고려해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이르면 9월께 공공 작업복 세탁소 지원 조례를 만들 예정이다. 부산시와 세부 조항과 적용 범주를 놓고 조율 중이다. 반선호 시의원은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닌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직무 만족도를 높여 필요성이 높은 사업이다”며 “지원 조례를 통해 사업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향후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