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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뒤 누수까지…사상~하단선 지연 ‘마의 구간’ 되나(종합)

동서고가도로 하부 물바다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7-22 19:41:5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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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로 상수도관 파열 누수 추정
- “싱크홀 되메우기 부실” 목소리도
- 교각붕괴 등 대형사고 불안 커져
- 전문가 “도로 전체 누수 검사를”

대형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잦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이번에는 누수가 발생, 일대가 물바다가 되면서 원인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앞으로 폭우 등으로 인한 사고가 계속될 경우 도시철도 공사가 크게 지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1일 부산 사상구 새벽시장 앞 동서고가로 하부 교차로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관계 기관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22일 부산시와 사상구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께 사상구 새벽로 동서고가도로 아래 교차로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도로가 갈라진 틈 속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면서 일대는 물바다가 됐다. 이 여파로 경찰이 감전IC~주례 방향 도로 8개 차로 중 5개 차로를 통제하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관 파열을 누수 원인으로 본다. 관계 기관은 22일 새벽 5시께 세 차례 굴착 끝에 7m 깊이에 매설된 지름 2200㎜의 상수도관 접합부가 노후화로 용접 부분이 파열된 것을 확인했다.

이 상수도관은 1993년에 매설, 설치된 지 50년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수도본부는 누수 발생 당시 도로에 균열이 난 두 곳에 대해 굴착 전 청음장비와 시약 반응을 통해 흘러나온 물을 상수도로 추정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장소에서 두 차례 굴착을 시도 했으나,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시설로 추정되는 콘크리트가 발견되는 바람에 작업을 중단했다. 이에 또 다른 도로 구간에서 세 번째 굴착을 이어간 끝에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보수 공사는 23일 오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상수도본부는 이날 오전 6시께 관로 내부로 들어가 파열된 부분을 다시 용접하는 작업을 통해 누수를 막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22일 관로 안에 들어 있는 물을 빼내기 위한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보수 공사를 위해서는 급수 조절도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지만, 일부 세대에서 수압이 낮아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상수도본부는 설명했다. 경찰은 도로포장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주례 방향 2개 차로를 통제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누수가 난 곳이 3개월 전 싱크홀이 발생한 곳이어서 시민 불안이 커진다. 앞서 지난 4월 13일 이곳에서 가로 5m 세로 3m 깊이 최대 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특히 이곳은 동서고가도로 교각 인근이어서 교각 붕괴 등으로 인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인근에서 공사 중인 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의 영향으로 누수와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의견과 싱크홀 발생 후 부산교통공사가 되메우기 작업을 부실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에는 11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전문가는 같은 장소에서 누수와 싱크홀이 발생한 만큼 일대 도로 전체에 대해 누수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부산과학기술대 정진교(첨단공학부) 교수는 “지난 4월 싱크홀은 통신관로 연결부 파손으로 빗물이 장기간 누수되면서 발생했는데, 상수도 누수로 인한 지반 약화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에 상수도관 파열이 확인된 만큼 누수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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