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신속한 복구 위해 60억 투입
물 폭탄을 맞은 경남 산청군민 415가구 595명이 나흘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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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내부마을이 폭우와 산사태로 파괴돼 원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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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19일 나흘 동안 최고 800㎜ 가까운 비가 퍼부은 산청군에서는 호우 기간 총 1916가구 2536명이 임시대피소로 대피했다. 22일 낮 12시 기준 집으로 돌아간 주민 1501가구 1941명을 제외하고, 집을 잃었거나 수리를 해야 하는 415가구 595명은 나흘째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군에서 정한 임시 대피소는 산엔청복지관,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단계초등학교 등 시설을 비롯해 마을회관과 경로당이다. 사설 숙박시설과 가족·친인척 집에 머무는 이들도 상당수다. 산엔청복지관에서 생활하는 정모(63) 씨는 “낮에는 집으로 가 봉사자들과 함께 집 안에 들어찬 토사를 걷어내고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가재도구를 챙기고 밤에는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산청군은 집중호우로 인한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60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 긴급 투입 예산은 ▷파손된 도로 및 교량 응급 복구 ▷상수도 및 배수시설 정비 ▷대피소 운영 ▷농축산 피해 대응 등 예비비 45억 원이다. 또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과 특별교부세 5억 원도 투입된다.
군은 예비비 편성과 함께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 군민 불편 최소화와 조속한 피해복구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군 정신건강복지센터,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경남심리회복지원센터(대한적십자사) 등과 협력해 재난심리상담소도 운영한다.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도 계속된다. 경남소방본부와 다른 시·도 소방본부 구조대원은 22일 오전 6시께부터 사고 현장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에 들어가 이날 오후 60대, 70대 두 명의 실종자를 발견하면서 산청 물 폭탄으로 인한 사망자는 12명, 실종자는 2명이다.
한편 경남 산청군과 진주시 등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인 국도 3호선은 집중 호우로 막힌 지 3일 만에 뚫렸다. 지난 21일 밤 11시를 기준으로 국도 3호선 진주시~산청군 구간(신안면 외송리) 왕복 4차로 중 양방향 1차로씩 통행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