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학설명회 열고 학생 초청 추진

부산대학교가 지난달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국제화 비전’을 선포, 미국 하버드대학교 등과의 교류를 확대한 데 이어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유학생 유치전에 돌입한다. 글로벌 캠퍼스의 지평을 넓혀 부산지역에 글로벌 인재를 유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일 부산대에서 '국제화 비전 선포식' 및 국제 행사가 열린 모습. 부산대 제공

부산대는 일본에 있는 한국 교육부 산하 주일본한국교육원 13곳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대는 협약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도쿄 오사카 교토 나라 오카야마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일본 7개 지역을 찾았다. 일본에는 총 15개의 한국교육원이 있는데, 나머지 2곳(삿포로 나가노)과도 다음 달까지 협약을 완료해 일본 전역에 유학생 유치 기반을 형성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학교 측이 지난달 선포한 국제화 비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부산대는 일본 각 지역의 한국교육원으로부터 한국 유학 수요가 높은 고등학교 및 교육기관 정보를 받는 등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현지 맞춤형 유학생 유치 전략을 수립한다. 실제로 히로시마 한국교육원은 과학특화고교를, 후쿠오카 한국교육원은 관광·비즈니스 계열 특화고교를 추천했다.

부산대와 주일본한국교육원 관계자들이 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부산대 제공

앞으로 부산대는 일본 현지에서 유학 설명회를 열고, 매년 한국교육원장 추천 학생을 학교로 초청해 캠퍼스 투어와 전공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 유럽 미주 주요 국가의 한국교육원과도 협력 모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교육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하버드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명문대 및 글로벌 기업 출신 학자 연구자 학생 등 230여 명을 초청해 함께 국제화 비전을 모색했다.

이창환 부산대 국제처장은 “학업 지원, 생활 정착, 인턴십 연계, 지역 내 취업 매칭 등 지속가능한 지원으로 우수 유학생을 유치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