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나에게 백만 원이 생긴다면’ 사업 기금 전달식 이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공익활동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민재단 제공

“10년째 연차 휴가 한 번 못 쓰고 공익활동에 전념했어요. 이번 기회에 동료와 재충전 시간을 갖고, 앞으로의 활동에 새 활력을 얻고 싶습니다.”

부산글로벌참교육 이형정 활동가는 ㈔부산시민재단이 마련한 활동비 100만 원을 받고는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기금 전달식은 지난 8일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부산시민재단은 ‘나에게 백만 원이 생긴다면’ 사업을 통해 지역 공익활동가 8명에게 활동비 100만 원씩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익활동가의 노력이 우리 사회에서 인정받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나에게 백만 원이 생긴다면’ 사업은 부산에서 1년 이상 활동한 비영리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공모 기간(5월 26일~6월 15일) 20명의 활동가가 신청했고, 이들 중 심사를 거쳐 8명이 선정됐다. 부산시민재단은 지난 5년간 모두 41명의 활동가를 지원했다.

이번에 100만 원을 받은 8명의 활동가는 ▷건강검진 ▷자기 계발 ▷병원비 ▷여행 등 체력 증진과 재충전을 위한 용도로 기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부산시민재단 장준동 이사장은 “재단은 ‘공익활동가 삶의 지속 가능성이 곧 시민사회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공익 기금 모델을 개발·확산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변화의 중심에 있는 공익활동가, 그리고 비영리단체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12월 설립된 부산시민재단은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활동가 교육 ▷기금 조성 ▷시민사회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