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허파’ 황령산 정상 전망대에서 길이 2.2㎞ 케이블카를 연장하는 민간 개발사업이 부산시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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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황령산 봉수대 야간 조감도. 국제신문DB |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황령산 2단계 케이블카 조성계획에 대해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심의위원은 2단계 케이블카 노선 일부가 154kV 고압선이 지나는 송전선로와 겹친다는 점과 케이블카 공사로 황령산이 상당 부분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간 사업자는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레포츠공원에서 황령산 정상 전망대를 잇는 길이 539m의 케이블카 1단계에 이어 전망대에서 남구 옛 스노우캐슬까지 2.2㎞ 길이의 2단계 케이블카 조성계획 변경 신청을 냈다.
이번 결정으로 황령산 케이블카 조성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업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그룹은 2021년 8월 시와 황령산 유원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사업비 약 2조2000억 원을 투입해 황령산 정상에 높이 125m의 봉수 전망대를 비롯해 관광 테마형 푸드코트, 박물관, 미디어아트 시설, 야외 선술집 등 복합 관광 시설을 조성해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황령산레포츠공원과 전망대를 잇는 길이 1단계 케이블카 구간은 현재 마지막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남구 스노우캐슬까지 2단계 케이블카 조성계획에 대해 재심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1·2단계 케이블카 사업을 동시에 준공하려던 사업자 계획은 틀어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향후 민간 사업자가 보완 계획안을 제출해야 재심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령산 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망대와 케이블카 개발은 멀쩡한 황령산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일”이라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