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장기화 속에 최근 리더십 부재 지적을 받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가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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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의과대학 현판. 연합뉴스 |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각 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공지 글에서 “오늘은 9·4 의정 합의 준수 및 의정 협의체 재구성을 요구하는 입장을 낼 생각이었고, 내일은 박주민 김영호 의원과 만남이 예정돼 있었다”고 했지만, 자신을 둘러싼 리더십 논란 끝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부 당시 의정갈등 상황에서 강경기조를 유지하며 목소리를 높여온 박 위원장은 대선 이후 대외적으로 계속 침묵을 지켜 내부에서 그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새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갈등의 실타래를 풀 해법 제시 등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사직한 전공의와 의대생 일부는 박 위원장을 ‘패싱’한 채 복귀를 위한 자체 설문을 하고 정치권 접촉에 나서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모든 직에서 내려오겠다고 했지만, 함께 맡고 있던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직 사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먼저 박 위원장에게서 의협 부회장 사퇴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