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X에 매입가 산정 과정 물어
- 협상 결렬로 선정 결과 바뀌면
- 2순위 강서구 기회 올까 ‘강수’
한국거래소 등이 추진하는 부산 자율형 사립고의 우선협상대상 부지로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가 선정(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1면 보도)된 가운데 부산 강서구가 이에 반발,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상이 결렬돼 최종 부지 선정 결과가 바뀔 것에 대비해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강서구는 최근 한국거래소 측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청구는 김형찬 구청장 지시로 진행됐는데, 우선협상대상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부지 매입가격 산정을 어떻게 했는지 알고 싶다는 취지다. 그러나 한국거래소 측은 비공개 자료라는 이유로 공개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는 우선협상대상지로 선정된 남구 용호동 부지 가격이 강서구가 추진한 명지동 부지보다 5배 가량이나 비싼 데도 낙점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서구에 따르면 용호동 부지는 2만3303㎡ 규모로 현재 시 소유의 행정재산이어서 두 곳 이상의 감정평가사의 산술평균금액으로 매각할 수 있다. 탁상감정평가 결과 ㎡당 665만 원으로 추산된다. 반면 명지동 부지(최대 3만㎡)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관련법에 따라 조성원가 이하인 ㎡당 133만 원가량이다.
강서구는 소유권 전환절차도 남구보다 더 간단하다고 주장한다. 명지동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유재산으로, 관련법에 따라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남구 부지는 일반재산이어서 용도변경이 필요하고, 이 경우 시의회의 매각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도 필요하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강서구에 자사고가 오는 게 필요하다. 구의 자사고 유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자사고 부지선정위원회는 지난 12일 남구 용호동 960 일대를 우선협상대상 부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위치와 정주 여건, 부지 매입비용 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향후 협상이 결렬돼 남구가 최종 부지로 확정되지 못하면 2순위인 강서구가 협상 대상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