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문제된 ‘리박스쿨’은 ‘0’
- 해당 강사 과학실험 중심 운영

극우 성향 역사 교육단체 ‘리박스쿨’ 관련 단체가 부산지역에서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부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 정치적 편향 발언 여부가 확인될 경우 즉각 조치할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 DB

시교육청은 지난 2일부터 나흘간 부산지역 초등학교 303곳, 특수학교(초등과정) 12곳, 늘봄전용학교 4곳 등 319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관련 단체에 소속된 늘봄 강사 1명이 초등학교 2곳에서 활동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관련 단체는 리박스쿨을 포함 모두 5곳이다.

시교육청은 부산지역 늘봄 강사 8598명(외부 강사 7779명, 내부 강사 819명)을 대상으로 ▷관련 단체가 발급한 자격증 소지 여부 ▷강사의 관련 교육 이수 현황 ▷관련 단체와 늘봄 프로그램 업체 위탁계약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관련 민간자격증 31종을 소지하거나 관련 교육인 ‘늘봄행복이교실’을 이수한 강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단체에 늘봄 프로그램 업체 위탁계약을 한 학교도 없었다.

다만, 한 단체 이사인 A 씨가 부산지역 초등학교 2곳에서 늘봄 강사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생명과학 과학실험 등을 중심으로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그가 제출한 프로그램 운영계획서에는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와 현장 합동조사를 진행해 A 씨가 수업 중 정치적 편향 발언 등을 했는지를 파악, 사실이 확인되면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2차 전수조사도 한다.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에 리박스쿨 관련 단체 전수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늘봄 강사 심사지원시스템 활용을 확대하고, 민간자격정보서비스와 협력해 늘봄 프로그램 위탁 및 개인 강사 민간자격 기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부산교사노조는 “늘봄 강사 선발과 콘텐츠 운영에 대한 검증 체계를 전면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혐오와 차별, 왜곡된 역사관을 조장하는 교육 프로그램 및 외부 강사를 배제할 검증 시스템과 강사 윤리준칙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강사 선발과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