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는 오경훈 의원이 전례 없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미 관세정책 여파 등 경제적 도전에 맞서 지역 상품 구매율을 높여야 한다며 조례 제정을 주장했다고 3일 밝혔다.

진주시의회 오경훈 의원. 진주시 제공

오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제266회 진주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생산·유통 기업 보호와 육성이 필요하다”며 “공공 부문에서의 지역 상품 구매 확대야말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 등을 유발하는 효과적인 지역 내 자금 선순환 방법의 하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광역시, 강원특별자치도, 충북 청주시, 전남 여수시에서 기관 간 우선구매 업무 협약을 체결하거나 지역 기업 한정 컨소시엄 구성, 지역 기업체 가점 부여 등을 추진한 사례를 거론하고 “진주시도 이를 벤치마킹해 구호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구체적인 추진 방안으로 ▷강력한 법적·제도적 지원에 필요한 조례 마련 ▷지역 제한 입찰 및 가점 제도 도입 등 지역 업체의 수주 기회 지원과 인센티브 강화 ▷지역 상품 홍보 채널 등 우선 계약 활성화 창구 제공 등을 제시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76개 지자체와 4개 시도교육청에서 지역 업체 구매 촉진 조례를 도입했으며, 특히 충북 청주시에서는 정책이 성과를 거두면서 실질 구매율이 2022년 86%에서 2024년 94.6%로 크게 오른 바 있다.

오 의원은 해당 정책이 적극 추진된다면 “하청기업으로 머물던 우리 지역 기업들이 컨소시엄 참여 등으로 업력을 쌓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단독 입찰도 가능하게 성장해 국제 경쟁력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