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세계 3대 선급사인 영국의 로이드 선급과 손잡고 해외수출 함정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부산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가운데)과 로이드 선급 극동아시아 사업총괄 홍충식 부사장(왼쪽 두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해외 함정수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로이드 선급과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한 설계 인증 및 품질 보증 협력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출 대상국 해군이 요구하는 국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선급은 선박이 국제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건조됐는지 검증하고, 그 적합성을 인증하는 제3의 독립기관이다.

로이드선급은 1760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선급으로, 글로벌 방산·해군 시장에서 최고의 공신력과 기술 표준 영향력을 통해 높은 신뢰와 평판을 얻고 있다. 로이드 선급의 함정 건조기준은 NATO 해군 건조기준에 준하는 기술 요건을 반영해 수출형 함정의 국제적 수준 안전성과 설계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로이드 선급 함정 건조기준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 해외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설계 인증을 획득하고 건조 전 단계부터 안전성과 규정 적합성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사는 본 협력을 통해 ▷설계 검토 및 인증 ▷기술 규정 해석 ▷품질관리 절차 수립 ▷수출 대상국 정부 및 해군 대상의 공동 기술 마케팅 등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협약은 한화오션이 글로벌 선급과 협업을 통해 수출 함정 설계의 신뢰성과 기술 준비도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로이드 선급과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 등 선진국 해외 함정 시장으로 진출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은 “선급이 공식적으로 보증해 함정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K-해양방산의 선두주자로, 세계적 선급인 로이드와 모범적인 협력을 통해 수주 낭보를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