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한 육군 부대의 일병이 휴가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부대 내 따돌림과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관계자를 고소했고, 육군수사단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국제신문DB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말 육군수사단으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부산지역 한 육군 부대의 부사관 A(20대) 중사를 모욕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 중사는 평소 같은 부대 B(20대) 일병에게 폭언과 욕설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B 일병 유족 측이 지난 3월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를 토대로 초동 수사를 진행한 육군수사단이 A 중사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경찰로 보냈다.

앞서 B 일병은 지난 3월 휴가 중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부산 한 육군 부대에 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은 B 일병이 평소 부대에서 폭언과 욕설 등이 있었다고 얘기한 점을 토대로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대 내에서 따돌림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육군에서 사망 원인과 관련한 조사를 먼저 마친 뒤 경찰에 사건을 넘긴다”며 “모욕 혐의로 이첩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