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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전문가 없는 조류충돌 위원회’ 김해공항 대책 마련 나서

낙동강에코센터 박사 위원으로…김해공항장, 위원장 맡아 위상↑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5-12 20: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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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사고를 막기 위한 김해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에 정작 조류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아 졸속으로 운영(국제신문 지난 1월 8일 자 5면 보도)된다는 지적에 따라 공항 측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 무안 무안국제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항로에 근접한 청계면 지역에 새가 날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김해공항에 따르면 공항은 최근 공항운영규정을 개정해 조류충돌예방위에 조류 전문가를 포함시켰다. 앞으로 부산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소속 박사가 위원으로 활동한다. 또 종전 김해공항 시설단장이 맡았던 예방위 위원장을 김해공항장이 맡도록 해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다 종전 6개 국적항공사에 더해 13개 해외항공사도 위원회에 포함시켜 조류 충돌 예방 의무를 지게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 제주항공기 참사’ 당시 최초 원인으로 조류 충돌이 꼽혔다. 이에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정작 지난 6년간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건수가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가장 많은 김해공항 조류충돌예방위에 조류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아 우려를 낳았다.

이는 국토교통부 고시 ‘조류 등 야생동물 충돌위험 감소에 관한 기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고시에 따르면 공항별로 조류충돌예방위원회를 구성하고, 야생동물학회의 야생동물 담당자와 조류·야생동물 전문가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김해공항은 공항운영규정 개정을 통해 조류충돌예방위 개편과 함께 ‘차량으로 계류장 도로를 점검할 때 시속 30㎞의 저속으로 운행해야 한다’는 문구도 수정했다. 구체적인 속도를 제외하고 ‘가능한 저속’으로 바꿨다. 이는 앞서 지난 2월 21일 오전 6시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을 항공기로 실어 나르는 ‘램프버스’ 운전자가 작업 중이던 조업사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처다. 김해공항 계류장 내 사망사고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조류충돌예방위에 조류 전문가가 포함되면서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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