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양식 주산지인 경남 거제시가 ‘친환경 개체굴’ 생산을 통해 바다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남 거제시가 뉴질랜드의 선진양식기술인 ‘플립팜 개체굴양식’을 접목한 친환경 개체굴 생산을 통해 바다 경쟁력을 높인다. 거제시 제공

거제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5년 친환경 개체굴 생산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총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해 친환경 개체굴 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사업인 ‘플립팜 개체굴양식’은 뉴질랜드의 선진양식기술을 접목해 고수온에서도 강한 내성을 보이며, 인건비 절감과 고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연중 출하가 가능한 점과 굴 껍데기와 코팅사 발생이 없는 친환경적 특성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기존 굴양식인 바다 밑으로 줄을 내려 키우는 수하식과 달리 굴 케이지를 수면 위에 띄우는 방식이다. 개체굴은 덩이로 키워 껍질을 제거하고 알굴로 판매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굴을 하나씩 양성해 모양을 잡아 껍질째 판매한다.

해양수산부와 경남도는 알굴에서 개체굴로 변화하는 소비패턴과 수출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기후대응 전략 품종으로서의 고부가가치 개체굴 육성을 위해 2022년부터 친환경 개체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의 굴 양식 면적은 3235㏊로 전국 6791ha의 48%를 차지한다. 생산량은 245ｔ, 생산액은 2146억 원으로 전국 2749억 원 대비 78%에 달하는 경쟁력을 자랑한다.

경남도는 2030년까지 굴양식장의 30%인 1000㏊를 개체굴 양식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거제시의 굴양식장 1071㏊ 중 개체굴양식은 73㏊에 이른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수출다변화를 위해 미국 일본을 넘어 유럽 러시아 중국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 4일 살아있는 개체굴 4ｔ이 러시아로 첫 수출 길을 열었다.

거제시 관계자는 “친환경 개체굴 생산을 통해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경제와 환경보호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