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두 기관장 만나 협의할 듯
내년 부산 강서구로 완전 이전하는 부산남고등학교의 영도구 부지 활용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부산시는 이곳을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활성화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교육청은 체육시설 조성을 검토해 두 기관의 협의를 통해 최종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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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 부산남고 전경.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부산시는 지난 2일 ‘부산남고 일원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고 7일 밝혔다. 입찰은 8일 오전 10시 마감되며, 같은 날 개찰에서 적격자가 없으면 재입찰을 진행한다.
용역은 부산남고 부지를 인근의 관광지와 어떻게 연계해 활성화시킬지 계획을 수립하는 게 핵심이다. 업체가 선정되면 1년 동안 ▷현황조사 및 개발여건분석 ▷기본구상(부산남고 부지 개발계획,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방안) ▷타당성 검토 ▷사업추진계획 등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는 현황조사에 입지여건과 자연·관광 환경 등을 살피고, 관련 법규와 인허가 절차 등을 검토한다. 기본구상에선 발전방향을 설정하고, 주민 공감 형성이 가능한 최적의 시설 용도와 규모를 제시한다. 타당성검토 단계에선 건립 필요성과 적절성, 기술·경제·재무·정책적 타당성 등을 따져본다. 이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과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한다. 시는 이곳을 ‘워케이션센터’ 등 관광거점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의 이 같은 계획은 시교육청과의 협의가 원활히 이뤄졌을 때 진행될 수 있다. 부산남고 전체 부지(3만4823㎡)의 90% 이상이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등이 소유한 국유지인데, 학교부지의 관리는 시교육청이 맡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부산남고 이전 결정 당시부터 현재까지 인근 학생을 위해 이곳에 체육시설과 학생스포츠복합문화센터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교육청은 면밀히 협의해 최적의 활용법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달 말 시장과 교육감이 참석하는 부산시교육행정협의회에 부산남고 부지 활용방안 관련 안건을 상정했다. 이 자리에서 두 기관장 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부산남고 부지 일대는 최근 관광지로 부상했다. 인근 관광지와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교육청과 논의할 것”이라며 “영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관광 관련 거점시설이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학생들의 공간이었던 만큼 학생을 위한 체육시설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내부 검토 중으로 시와 협의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부산남고는 1955년 영도구 동삼동에 설립된 일반계 고등학교다. 학생 수 감소 등을 이유로 학교 이전이 추진됐고, 2022년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강서구 이전이 확정됐다. 명지동의 신축 교사 공사는 내년 1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현재는 명지동 임시교사에서 1학년, 동삼동 학교에서 3학년이 각각 수업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