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이 실종경보 문자를 본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신고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치매노인을 발견하고 감사장을 받은 이문옥(오른쪽) 연일초등학교장

29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0시께 치매가 있는 아내 A 씨가 집을 나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어 경찰은 다음 날인 25일 오전 8시 50분께 실종경보 문자를 발령했다.

A 씨는 실종문자를 본 이문옥 연일초등학교장에 의해 발견되면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당시 학생들의 등교 지도를 하고 있었던 이 교장은 한 할머니가 통학로 가운데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 교장은 위험해 보여 “도로 밖으로 가셔라”고 했는데도 할머니가 움직이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던 중 휴대전화로 실종경보 문자가 왔고, 실종된 A 씨가 틀림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연제경찰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29일 이 교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병학 연제경찰서장은 “이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제보가 없었다면 A 씨의 행방을 수사하는 데 긴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종경보 문자를 본 시민들이 적극적인 제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