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화숙·재생원 恨 맺힌 유골 찾고 부산시·국가, 피해자에 사과하라”

생존자들 진화위 권고 이행 촉구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5-04-09 19:11:3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조사로 약 60년 만에 국가폭력 사실을 인정받은 부산 영화숙·재생원 사건 피해자들(국제신문 지난 2월 27일 자 1면 보도)이 진화위의 권고안을 이행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협의회가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규명 권고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협의회는 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부산시를 향해 진화위 결정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6일 진화위가 영화숙·재생원 사건의 진상규명을 결정하면서 권고한 시신 암매장 추정 지역 유해 발굴,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실질적 피해 회복 조치 등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피해생존자 박상종 씨는 “지게에 가마니를 매고 두 사람, 세 사람씩 (시신을) 들고 가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 시체를 묻은 자리에 지금은 골프장과 공장이 들어서 있다”며 “세월이 흐르면 유골조차 찾지 못한다. 지금도 유골도 없이 위령제를 지낸다. 한을 풀기 위해서는 빨리 발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시는 중앙정부와 유해발굴 주체를 협의 중이다.

협의회는 또 국가와 시의 공식 사과와 즉시 배상을 요구했다. 시는 ‘형제복지원 사건 등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집단수용시설 피해자에게 위로금 500만 원(일시금)과 매달 생활안정지원금 20만 원 등을 지급한다. 그러나 예산과 중복 지급 문제로 여러 시설에 감금된 피해자라 하더라도 단일한 사례로 보고 1회분의 위로금 등만 주고 있다.

현재로서는 집단수용 피해자를 위한 배·보상 체계가 없어 사실상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것 외에는 위자료를 받을 길이 없는 상황이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비춰볼 때 이 같은 소송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이라 법원의 판단을 받기 전에 세상을 떠나는 이가 나오고 있다.

협의회는 피해생존자 발굴·조사를 계속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진화위가 다음 달을 끝으로 해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윤재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산지부장은 “영화숙·재생원은 매년 800명 이상을 강제수용했다. 그런데 이번 결정에는 181명만 포함됐다. 이 사건을 계속해서 조사하고 피해 회복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검찰관 임명
  7. 7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8. 8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9. 9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0. 10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7. 7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8. 8[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9. 9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10. 10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