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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최종 투표율 22.8%…역대급 무관심 부산교육감선거(종합)

줄 없이 바로 투표할 만큼 ‘한산’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4-02 19:15:0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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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 한 적 없다” 70대 소란
- 보수유튜버 난동에 경찰 출동도

“유권자들이 줄을 서 투표소에 들어간 경우는 아예 없었고, 오전 내내 대체로 한산했습니다.”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치러진 2일 오후 부산 연제구 한 투표소 앞을 지키던 투표 사무원 A 씨는 이렇게 말했다. 투표소 안에는 유권자가 한 명밖에 없었다. 투표관리관과 참관인 등 관계자만 10여 명으로, 유권자보다 훨씬 많았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치러진 2일 부산 금정구 장전2동 제4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이날 오전 부산진구 개금1동 투표소가 마련된 주민센터도 상황은 비슷했다. 투표소 안을 감싸던 적막을 깨고 5~10분 간격으로 유권자가 한 명씩 나타날 때마다 투표사무원들은 기다렸다는 듯 달려가 절차를 안내했다. 투표사무원 B 씨는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매시간 10~15명이 찾았다. 20, 30대는 서너 명에 불과했고 대부분 50~70대였다”고 전했다.

이날 연제구청 2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연산2동 제3투표소를 찾은 임모(70대) 씨는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인 손자 손녀가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박모(60대) 씨는 “요즘에는 한 집에 아이가 한 두명 뿐이라 교육이 정말 중요하고, 학생 안전도 중요하다”며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면서 투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 29일 진행된 사전투표가 역대 교육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 중 가장 낮은 5.87%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총 투표율은 22.8%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287만324명 가운데 65만3342명이 투표했다. 구·군별로는 금정구가 25.5%로 가장 높았고, 동래구(25.3%) 연제구(25%) 남구(24%)가 뒤를 이었다. 사상구(19.7%)는 유일하게 20%를 넘지 못했다.  

낮은 투표율을 우려한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 후보는 개인 SNS와 문자메시지 호소문 등을 통해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김·최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투표를 마쳤으며, 정 후보는 이날 오전 해운대구 해강초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날 오전 해운대구 중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최 후보는 이날 범어사를 찾았고, 나머지 두 후보는 특별한 일정 없이 투표 상황을 지켜봤다.

투표소에서 크고 작은 소동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사하구 괴정4동 제1투표소에서 C(70대) 씨가 “사전투표한 적이 없는데 한 것으로 처리됐다”고 소리를 질렀다. 경찰은 CCTV를 통해 C 씨가 사전투표소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 C 씨를 불러 조사했다. 오전 9시15분께 연제구 거제2동 제3투표소에서는 D(70대) 씨가 지정 투표소가 아닌 곳에 찾아와 소동을 벌였다. 동구 범일2동 투표소에서는 보수 유튜버가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했다. 이 유튜버는 투표소 내부 촬영 등을 문의하다가 투표관리원과 언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블랙박스 감시단’을 출범, 투표 당일 유권자 대상 교통편의 금품 식사 등을 제공하는 상대 후보 측의 부정선거 행위에 대해 집중 감시활동을 벌였다. 차량 40대 오토바이 20대를 동원, 지역별 투표소 3~5곳을 집중 순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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