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야에 물 떠놓고 108배 했다”
- 인터넷 커뮤니티 인증글 올라
- ‘댓글당 1000원’엔 50만 참여
- 재해구호협회에도 잇단 성금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 애타는 국민이 많은 비를 염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고 일선 소방서에 후원 물품을 전하고 있다. 성금도 차곡차곡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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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 마을 주변 야산이 전날 번진 산불에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형 대구·경북에는 5㎜ 미만, 경남남해안은 5~10㎜의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피해 산림면적은 3만6009㏊에 달하지만, 강수량은 턱 없이 부족한 것이다.
인력으로 불길을 잡기에 역부족이다 보니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에 기우제를 지낸다는 이들도 있다. 직접 진화 현장을 찾을 순 없지만 불이 꺼질 만큼의 많은 비가 내리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A 씨는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째 108배를 통한 기우제를 지낸다고 했다. A 씨는 “재난이 발생한 이후부터 큰 대야에 물을 받아 놓고 산불이 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퇴근 후 108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화에 힘쓰는 소방대원을 위해 후원물품을 주문하기도 한다. B 씨는 최근 경북 의성군 의성소방서 앞으로 캔 커피 60캔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며 사진과 함께 인증글을 남겼다. B 씨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결제했다”며 “고생하는 소방관들이 커피를 마시며 목이라도 축였으면 좋겠다”고 썼다. 유부초밥 프랜차이즈 ‘정직유부’는 경북 안동에 총 300인분의 유부초밥을 전달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후원물품이 잇따르자 오는 9월까지 구호우편물을 일시적으로 무료 배송하기로 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구호기관에 구호 우편물을 보내면, 이들 기관이 전국 우체국을 통해 배송 처리하게 된다.
재해 복구 성금도 쌓이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2025 울산·경북·경남 등 산불피해 긴급모금’에는 이날 현재 32억 원이 쌓였다. 다음 달 30일까지 40억 원을 모으는 게 목표인데 모금 시작 닷새 만에 80%를 달성한 것이다. 산불로 다치거나 주인을 잃은 반려견의 회복을 지원하는 모금액도 4억5000만 원을 넘겨 목표액 100%를 달성했다. 카카오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응원 댓글을 달면 댓글 1개당 1000원을 대신 기부한다. 여기에는 현재 50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