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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지켜라…박물관으로 긴급이송

장안사 유물 포장에 40명 투입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3-26 19:28:2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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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석사 고려목판 등도 옮겨져

영남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국가유산들이 ‘대피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울산 울주군 화재 현장에 인접한 부산 기장군 전통사찰 장안사도 소장 유물을 박물관으로 옮기는 등 진땀을 뺐다.
부산 기장군 장안사 대웅전 전경. 국제신문 DB
26일 부산시와 기장군에 따르면 장안사의 이동가능한 유물을 옮기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울주군 화재가 장안사에서 직선거리로 2㎞가량까지 다가온데 따른 것이다. 장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로 통일신라 문무왕 13년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1638년인 인조 16년 때 태의대사에 의해 중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과 인근 척판암에는 총 17개의 국가유산(보물2·시지정문화유산11·시지정민속유산3·문화유산자료1)이 있다.

시와 군은 장안사에 있는 문화유산 중 옮길 수 있는 유물을 포장해 부산 남구 부산시립박물관과 동래구 복천박물관으로 분산시키기로 했다. 다만, 대웅전 등 건축물과 파손 위험이 있는 국가 보물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전시 중인 시지정 문화유산 ‘장안사 명부전 석조지장삼존 및 시왕상 복장유물’ 등은 제외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포장 작업을 진행했고, 이날 안으로 이운이 완료했다. 포장 작업에는 부산시립박물관, 범어사, 가야문화유산연구소의 인력 40여 명이 투입됐다. 이외에도 산불이 다가왔을 때를 대비해 장안사 대웅전 인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했고, 이운하지 않은 유물에 방염포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대웅전 인근 수목을 자르는 작업도 완료했다.

장안사 외 전국 각지의 유물도 산불을 피해 자리를 옮겼다. 보물로 지정된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안동청소년문화센터로 옮겼으나, 이날 중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곳으로 다시 이동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포함된 사찰 7곳 중 하나인 부석사가 소장한 보물 고려목판, 오불회 괘불탱은 인근 소수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11건의 국가지정유산, 4건의 시도지정유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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