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의혹’ 제기한 최윤홍 겨냥
- “문제 있다면 공개검증을” 촉구
- 하윤수 측도 “아이 미래 위해야”
- 崔측 “단일화 무산 정승윤 측 탓”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무산됨에 책임론(국제신문 25일 자 2면 보도)이 커지는 가운데 보수 성향 단체가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단일화 실패로 이번 선거에서 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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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보수 성향 단체가 25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
‘부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 부산지역 16개 시민협의회 및 연계단체는 2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승윤 최윤홍 후보는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패한 사람은 즉각 사퇴히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도·보수 진영의 4자 단일후보로 선출된 정 후보와 후발주자인 최 후보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통한 ‘2차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23일 최 후보 측이 정 후보 측의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중단했다.
이를 두고 보수 단체들은 “문제가 있다면 공개 검증을 요구한다. 어렵게 성사된 단일화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탄 낸 것에 분개한다”며 “진보 진영 후보의 교육감 당선을 도와주는 꼴밖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두 후보를 향해 단일화 약속 이행을 요구했으나, 사실상 여론조사를 중단한 최 후보에 더 큰 책임을 물었다.
전임 하윤수 교육감 측도 가세했다. 하 전 교육감 측은 “단일화 논의를 중단한 결정은 부산시민과 교육가족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남은 선거기간 허위 주장이나 비방이 아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으로 성숙한 선거가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최 후보가 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직을 수행하던 당시 이번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하 전 교육감의 요구가 있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식 입장을 통해 명확히 밝혔음에도 최 후보 측은 여전히 하 전 교육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일뿐만 아니라 시민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후보 측은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정 후보 측에 돌렸다. 최 후보 캠프 비상대책위원회는 “정 후보 측의 ‘명태균식 여론 조작’으로 조사가 중단됐고,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최 후보의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기독교단체가 선거 개입을 해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을 비롯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현재 최 후보 측은 2차 단일화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 정 후보 측을 부산시선관위에 고발했고, 정 후보 측은 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고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는 물론 중도·보수 진영 전체가 ‘단일화 실패는 필패’라는 인식이 강해 어떻게든 단일화를 이루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후보 간 갈등이 심해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결국 이번 선거는 김석준 후보를 포함한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