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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꽃축제에 동물원·캠핑까지…버스·철도로 도심 이어

낙동강 하구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시즌3 <4> 日 국영공원 우미노나카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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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기지 돌려받아 해변공원 조성
- 정부 연 7억 엔 운영비 전액 지원
- 350㏊ 규모 자전거·킥보드 즐겨
- 외국인 관광객도 연 10만 명 방문

“스고이(굉장하다)~ 키레이(예쁘다).”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영공원인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은 한겨울에도 기온이 영상권에 머물러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노란 수선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관리센터 제공
지난 7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히가시구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꽃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무나카타시에서 온 사토우 료우지(81)씨는 “텔레비전 광고를 보고 부인과 함께 처음으로 방문했다”며 “공원 주변 바닷가 풍경도 좋고, 매화가 만개해서 매우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인 사토우 토키에(80) 씨는 “곧 팔순을 맞는데 생일 선물을 미리 받은 느낌”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계절 내내 지붕없는 꽃 미술관

공원 내 ‘고래구름 트램펄린’에서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김미희 기자
공원에는 꽃 축제인 ‘해피 페스타’가 열려 이른 봄을 만끽하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노란 수선화와 붉은 매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겨울에도 기온이 영상권에 머물러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다. 계절마다 다른 꽃을 볼 수 있는 ‘플라워 뮤지엄’은 지붕없는 꽃 미술관을 주제로 10개의 구역으로 조성됐다. 꽃의 언덕은 잔디밭 광장 안에 펼쳐진 약간 높은 언덕의 넓은 꽃밭인데 봄에는 파란색 네모필라, 가을에는 분홍색 코스모스가 언덕 일대에 펼쳐진다. 장미 정원은 4000㎡의 부지 안에 다양한 품종의 장미 약 1600그루가 있다. 장미를 보기 좋은 시기는 5월 초부터 6월 중순, 10월 말부터 11월 중순이다.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은 일본에서 다섯 번째로 지정된 국영공원으로 후쿠오카현에서 가장 큰 규모(면적 약 350㏊)를 자랑한다. 국영공원이기 때문에 연간 운영비 7억 엔(약 70억 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받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해군 항공대 기지로 쓰다가 전후 미 공군의 하카타 기지로 활용됐다. 1972년 미군으로부터 땅을 돌려받은 뒤 1981년 해변공원으로 문을 열었다. 하카타 만과 현계탄의 2개의 바다로 둘러싸인 모래 주상 지형으로 ‘바다 가운데 길(海ノ中道)’이라는 이름처럼 바다를 양옆에 끼고 땅이 길게 뻗어 있는 형태다. 공원에 포함된 해변 길이만 약 6㎞에 달한다.

공원 내엔 어린이 놀이기구가 모인 원더월드를 비롯해 동물원 수영장 정원 자연 체험관 마린월드(아쿠아리움)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자랑한다. 동물원에는 ▷카피바라 ▷검은머리다람쥐원숭이 ▷캥거루 등 약 50종 500마리가 있다. 반려견 공원도 있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허가증과 광견병 예방 접종 확인표가 필요하다. 공원이 워낙 넓기 때문에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활용하면 구석구석을 빠르게 둘러볼 수 있다. 해변길을 따라 전용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증가세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전경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관리센터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은 119만 명(2023년 기준)에 달한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증가세를 보인다. 국적별로 보면 홍콩이 40%로 가장 많고, 대만 15%, 한국 10% 순이다. 접근 편의성도 좋다. 철도 시내버스 페리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마련돼 있다. 160만 명이 거주하는 후쿠오카 시내에서 공원까지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차량 38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이 있다.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관리센터 홍보계 야마모토 이츠키 씨는 “공원 내 이동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자전거를 대여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동 킥보드가 인기 있는 액티비티로 자리 잡았다”며 “봄과 가을 행사 기간에는 공원 내 버스도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저출생 고령화와 라이프스타일의 다양화 등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공원 곳곳은 배리어 프리 시설로 조성돼 휠체어나 유모차의 이동이 쉽다. 공원 관리주체인 국토교통성은 ▷지역에 활력을 주는 공원 ▷지역 역사와 자연을 후대에 계승 ▷풍요롭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지원 ▷다양한 사람이 배우고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 등을 운영 목표로 제시했다.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관리센터 오오쓰카 나오유키 홍보계장은 “저희 공원은 자연적 특성과 역사성을 살리는 동시에 사회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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