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모가 자식을, 교사가 학생을…패륜범죄 잇따르는 사회

부산서 60대父가 20대子 살해…아들 폭언에 불화 겪었던 정황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2-18 19:51:1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 존속살인·상해 3년간 81건

최근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하거나 교사가 학생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반인륜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전문가들은 여러 압력이 많은 사회적 분위기와 가정에서 반복된 갈등이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폭행 살해 관련 이미지. 국제신문CG
부산 금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7일 20대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금정구 부곡동 길가에서 사람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동구 부산역 인근까지 도주한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그의 아내는 평소 아들의 폭언과 난동으로 수년간 가정 내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신질환 등을 이유로 휴직을 반복하던 40대 여교사가 1학년 학생을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잇따른 강력 범죄에 지난 15일에는 연제구 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나중에 사용할 목적으로 칼을 주워 들고 있던 남성이 범죄자로 오해받아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인륜적인 사건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해 설 연휴에는 부산에서 20대 손자와 손녀가 친할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 남매는 범행 전 전화를 주고받으며 범행 계획 등을 논의하고 당일에도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1월에는 50대 남성이 장모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게 하는 사건도 있었다. 평소 장모와 아내가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이 남성은 아내와 다툼을 벌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패륜적 범죄는 증가세다.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살인사건은 ▷2021년 658건 ▷2022년 702건 ▷2023년 770건으로 매년 늘었다. 같은 기간 존속살인은 ▷51건(7.75%) ▷48건(6.84%) ▷59건(7.66%)으로 전체 살인사건의 7% 안팎을 꾸준히 유지했다. 존속상해는 각각 347건, 281건, 344건 등 300건 안팎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존속살인은 ▷2021년 1건 ▷2022년 6건 ▷2023년 5건, 같은 기간 존속상해는 각각 26건, 18건, 25건으로 집계됐다. 극단적 형태의 존속살인뿐만 아니라 존속상해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은 가정 내에서 일상적으로 폭력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반복되고 누적된 갈등이 패륜적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특히 가정폭력으로 인한 살인사건의 경우 형사사법기관의 신고 처리나 분리 조치가 잘 되지 않아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권명환 해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부장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힘든 가족 내에서 오히려 갈등과 폭력이 흔하게 발생한다. 쌓인 갈등이 선을 넘으면서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리 사회가 압력이 많고 여유가 없다 보니, 사회 축소판인 가족 안에서 이런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부산 존속살인 및 존속상해 범죄 

연도

존속살인

존속상해

2021년 

 1건 

 26건

2022년 

 6건 

 18건

2023년 

 5건 

 25건

계 

 12건 

 69건

※자료 : 경찰청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4. 4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5. 5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0. 10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1. 1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2. 2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3. 3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4. 4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5. 5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0. 10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