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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승부 조작’ 프로축구 선수, 이번엔 도박 사이트로 수백억 부당이득

도박 자금 입금 업무 대행해 100억 원 부당 이득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 활용하는 신종 수법도

불법 도박사이트는 청소년 회원 모집하기도

경찰 "온라인 도박 명백한 범죄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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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혐의로 처벌을 받았던 전직 프로축구 선수가 이번에는 도박 자금 입금 대행으로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 자금 입금 업무를 대행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직 프로 축구선수 A(40대) 씨 등 8명을 구속하는 등 총 19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 5개 사무실을 두고 현직 기업 보안프로그램 개발자를 고용해 불법 도박 자금 세탁을 위한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개발했다. 이후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활용해 112곳의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회원 6만6802명으로부터 1조1000억 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입금받고 1%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 10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활용해 대포통장의 계좌 정지를 풀기도 하고 수사기관의 처벌을 피하는 데 활용하는 신종 수법을 썼다. 우선 대포통장 업자로부터 200여 개의 대포통장을 제공받았는데, 이를 이용해 수천 개의 가상계좌를 발급해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와 연동시켰다. 이후 도박 입금에 사용된 대포통장이 금융기관에서 지급정지 되거나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를 받으면 허위 코인 거래내역을 제출해 계좌 정지를 풀거나 수사기관의 처벌을 피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의 국내 총책인 A 씨는 전직 프로축구 선수로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처벌받기도 했다. A 씨는 평소 알고 지낸 현직 기업 보안프로그램 개발자에게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 개발을 지시하고, 대포통장 업자를 포섭해 범행에 가담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해외 운영자 추적과 불법 도박 사이트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또 고액 도박 행위자를 상대로도 수사를 이어간다.

이번에 적발된 한 불법 도박사이트는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법으로 도박 홍보영상을 만들어 다수의 청소년을 회원으로 모집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 자금 입금 내역에서 청소년 계좌를 확인하고, 청소년 도박 행위자 80명을 적발해 선도심사위원회에 연계했다. 이밖에 범죄수익 7억3000만 원을 국세청에 조세 탈루 통보했고, 불법 도박사이트 112개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하도록 요청했다.

이경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온라인 도박은 명백한 범죄 행위다. 도박 행위자도 중하게 처벌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며 “특히 청소년에게도 온라인 도박이 퍼져있어 사이버 도박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이 A 씨 등 3명을 체포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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