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14일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그러나 진보 진영 후보로 꼽히는 김석준 전 교육감이 빠진 채 차정인 예비후보 측만 참여해 ‘반쪽짜리’ 추진위 구성에 그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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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준(왼쪽), 차정인 |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진보 시민사회노동교육단체 간담회’에서 ‘(가칭)2025 부산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위원회’가 구성됐다. 교육희망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교사 학부모 부산교육연구단체 시민단체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위 출범에 의견을 모았다. 출범식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차 예비후보 측 대리인이 참석해 단일화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한 반면, 김 전 교육감 측은 불참했다. 이에 따라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출발부터 삐걱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드러낸 후보 중 진보 진영으로 인식되는 인물은 차 예비후보와 김 전 교육감 등 2명 뿐이기 때문이다. 김 전 교육감은 오는 20일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며, 아직 예비후보로는 등록하지 않았다.
김 전 교육감은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교육은 진보와 보수 진영으로 나눠서 접근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선거 국면을 맞은 부산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논의하는 게 먼저”라며 “본 후보 등록도 안 한 상황에서 벌써 단일화에 접근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본 후보 등록 시점에서 필요하면 거쳐야지, 단일화만이 ‘도깨비 방망이’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교육감 재선거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후보가 계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는 이르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미래를 여는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미교추)’와 ‘바른 부산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바교추)’가 며칠 간격으로 출범하며 난립했던 중도·보수 진영은 단일화 추진위 통합 구성에 잠정 합의했다. 미교추와 바교추는 지난 13일 면담을 통해 추구하는 바가 같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위원과 고문을 재구성해 이달 중으로 ‘(가칭)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통합 추진위원회’로 재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