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지원금 30억 선에서 논의 중
착공 넉 달만에 10만 t에 달하는 대량의 폐기물이 발견돼 공사가 멈췄던 부산 해운대구 신청사 건립(국제신문 지난달 20일 자 6면 등 보도)이 폐기물 처리 용역업체와 계약을 진행하면서 재개됐다. 애초 예상보다 처리 비용이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구가 부담하기에 버거워 시 지원이 논의된다. 시도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금액을 두고는 양측이 온도 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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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해운대구청 신청사 건립 현장. 전민철 기자 |
해운대구는 신청사 건립 공사를 지난해 11월 29일 재개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말 폐기물 10만 t이 발견돼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애초 폐기물 처리비용은 86억 원으로 예상됐지만 경쟁 입찰로 67억 원까지 줄었다. 폐기물 처리는 2026년 초까지 진행될 계획으로, 애초 2027년 5월이던 신청사 준공은 100일가량 밀리게 됐다.
예상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구가 부담하기에는 큰 금액이어서 시와 논의 중이다. 일반적으로 신청사를 건립하는 구·군은 시로부터 약 100억 원의 교부금을 받는다. 해운대구 역시 같은 규모의 지원금을 이미 약속받았으나, 예상치 못한 폐기물 발견으로 추가 지원금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지원금 규모는 30억 원 수준으로 협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업무를 개시한 동래구 신청사의 경우 공사 중 동래읍성 유적 발견으로 공사비가 늘어나 시로부터 30억 원을 지원받은 전례가 있다.
해운대구는 내심 더 많은 지원을 바라는 눈치다. 시로부터 30억 원을 받더라도 37억 원을 구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시는 다른 기초단체와의 형평성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한다. 시 관계자는 “특수한 상황으로 수요가 발생했을 때 특별교부금을 구·군에 주는데 해운대구는 동래구 사례와 비슷한 규모를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처리비 지원과 별개로 발생 원인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막대한 비용을 혈세로 부담해야 하는데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운대구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 구 관계자는 “현재 공사에 집중하기 바쁘고 (폐기물 발생이) 워낙 과거 일이라 자료도 없다”며 “당장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