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의원실 항의투쟁 추진”
- 입장 바꾼 조경태 비난 여론 비등
- 탄핵 불가 밝혔던 朴시장 규탄도
- 향후 평일·주말 없는 시위 밝혀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이 무산되자 부산 시민은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여당 의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가 하면 시민단체는 ‘탄핵 불가’ 내용의 입장문을 낸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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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인덕 기자 |
윤석열 퇴진(윤퇴진) 부산운동본부는 회의를 통해 국민의힘 부산시당이나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각 의원실 사무실 앞에서 투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윤퇴진 부산본부는 지난 7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일대에서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자리가 없어 길가에서 구호를 외치는 시민이 넘쳐나는 등 이날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국회 탄핵 표결을 지켜보던 시민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국회를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해 했다. 이재황(58·부산진구) 씨는 “참담한 심정이다. 탄핵은 물론 ‘김건희 특별법’도 무산됐다. 국민이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건 나라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모(51·사상구) 씨는 “눈물이 나올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했다가 반대 입장으로 선회한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을 비난하는 여론도 들끓었다. 조 의원의 SNS에는 “사하구민으로서 실망이 크다” 등 항의 댓글이 1000여 개가 달렸다. 박소연(30대) 씨는 “차라리 찬성한다고 하지 않았다면 기대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의원실을 찾아가야 한다고 의견을 낸 주민도 있다”고 전했다.
연일 정권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는 ‘탄핵 불가’를 외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박형준 부산시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1명은 ‘탄핵불가, 대통령 2선 후퇴’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부산 등 전국 참여연대는 “국정 최고 결정권자를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2선 후퇴하자는 반헌법적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규탄했다.
대학생도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일 부산대 총학생회는 SNS 등에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고 “그 어떠한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자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윤퇴진 부산운동본부는 8일에도 부산 서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정권 퇴진 때까지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규탄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