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군인, 전역 지연설 해프닝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시민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흥분한 시민이 국민의힘 지역 당사에 달걀을 투척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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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부산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와 관련된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4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서면역의 출근길은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대부분 시민이 바쁜 출근길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휴대전화로 연신 밤사이 일어난 비상계엄 소식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도시철도 승강장에서 만난 A(50대) 씨는 “평소 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데, 밤 11시께 모두 취소되고 비상계엄 특보를 방송하더라. 깜짝 놀라 새벽까지 뉴스를 보다가 출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B(70대) 씨는 “새벽에 잠에서 깼는데 휴대전화로 소식을 보고 현실감이 없었다. 그나마 길게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비상계엄 선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시민도 적지 않았다. C(30대) 씨는 “1980년대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였다”고 평가했다. 육군 53사단에서 이날 전역했다는 D(20대) 씨는 “지난 3일 밤 11시께 전역이 미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청천벽력 같았다”며 “새벽 2시께까지 대기 중이었는데 전역이 가능하다고 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에 가족을 만나러 간다”고 전했다.
흥분한 시민이 국민의힘 지역 당사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날 0시30분께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 E(20대) 씨가 달걀 한 판을 투척했다. E 씨는 “비상계엄 선포에 화가 나 달걀을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다.
이날 0시20분께 국민의힘 울산시당사에서도 누군가 침입, 홍보 벽보를 뜯어내고 건물 앞 화분을 파손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남성으로 추정되는 침입자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