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플라스틱 감축 ‘부산 협약’ 무산…산유국 반대로 빈손 폐회

제5차 유엔정부간협상위 회의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4-12-02 19:14:3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대 생산국 中 전향적 입장 불구
- 사우디·러시아 등 규제 극구 거부
- 마지막까지 이견 못 좁히고 불발
- 내년 협상 재개…환경단체 반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협상회의(INC-5)가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 타결이 무산됐다. 정부간협상위는 내년 추가 회의를 열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정부대표단이 2일 부산 수영구 현대모터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플라스틱 연대기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협상위를 이끄는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의장은 애초 협상 기한(지난 1일)을 넘겨 2일 새벽 3시까지 이어진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쟁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추후 5차 협상위를 재개해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문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소수의 쟁점이 완전한 합의를 이루는 것을 막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 마련을 위한 협상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2022년 유엔환경총회에서 각국이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협약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이후 열린 마지막 회의였다. 전 세계 178개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법적 구속력을 갖춘 플라스틱 규제 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애썼지만, 회의 마지막 날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소 ‘선언적 협약’이라도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으나 결국 무산된 것이다.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의장은 5차례에 걸쳐 중재안을 제시하는 등 막판까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한국 정부 수석대표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전체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만든다는 목표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우리는 (5차 협상위에서) 합의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쟁점은 화석연료에서 추출한 플라스틱의 원료인 1차 폴리머의 생산 규제 여부였다. 또 유해 플라스틱과 화학물질을 퇴출할지, 협약 이행을 위한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지 등이 쟁점이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플라스틱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예상보다 전향적 입장을 보였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플라스틱 생산 규제를 극구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협약에 생산 규제 조항을 포함하는 것을 ‘레드라인(한계선)’으로 규정하고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모든 국가가 수용할 수 있는 조항에 집중하자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는 내년 새로운 추가 회의(INC-5.2)를 열어 협상을 이어간다. 이번 협상위 개최국인 한국은 조태열 장관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부처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 같은 결과에 환경단체는 반발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INC-5의 결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생산 규제를 강력히 거부한 세력에 굴복한 것”이라며 “더는 화석연료와 플라스틱 산업계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방해하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6. 6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7. 7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8. 8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 동구, 돔구장 유치 협의체 출범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6. 6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