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광안~수영역 지하상가 준공 7년 만에 ‘반쪽개장’한 사연

통행 편의 위해 통로 우선 개장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11-05 19:14:1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비업체 소속이라는 남성들
- 상가 일대 유치권 주장에 어수선
- 위탁사 “前회사 연관, 우린 무관”

준공 7년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했던 부산도시철도 2호선 광안~수영역 지하도상가가 통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반쪽 개통했지만 유치권 갈등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로 인해 입점한 상인은 물론 통로를 지나는 시민마저 불편한 상황에 놓이면서 부산교통공사의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광안~수영역 지하도상가에서 유치권을 행사하는 남성 등과 위탁사 등에게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대치하고 있다. 독자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광안~수영역 지하도상가를 지난 2일부터 부분 개장했다고 5일 밝혔다. 상가의 입·개점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시민 통행 편의를 제고하겠다는 취지에서 통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상가는 전체 면적 1만2258㎡, 길이 622m, 점포 167개 규모다. 운영사는 점포 성격에 따라 모두 7구역으로 나눠 구역마다 유사한 업종의 가게를 집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반려동물 특화거리가 조성돼 관련 점포를 중심으로, 화장품·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들어설 준비를 한다.

문제는 이곳에서 유치권 행사로 인한 갈등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부터 경비용역업체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이 지하도상가 일대에 유치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임금이 체불됐다며 현재 지하도상가 관리업체인 A 사에 해결을 촉구하며 시설을 점거한 상태다. 실제 지하도상가의 점포 중 일부는 점포 유리창이 가려진 채 남성들이 드나들기도 했다.

이들은 우선개통 전부터 유치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면서 개통 이후에도 ‘유치권 행사’ 등이 적힌 종이를 곳곳에 붙이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점 상인은 “무단 점거 사태가 있는 줄 전혀 모르고 들어와 굉장히 당황스러웠다”며 “우선개통 전에는 덩치 큰 사람들이 입구를 막고 있어 불안했던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시민도 당황해하는 모습이었다. 한 30대 여성은 “지하도를 이용하는 인적도 드문데, 유치권 행사 등 문구를 보니 겁이 난다”며 “혼자 지나가기 무섭더라”고 전했다.

공사로부터 지하도상가 위탁 운영을 맡은 A 사는 유치권 갈등은 이전 위탁사와의 문제여서 자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전 회사에서 체불된 임금이라 우리와는 관계없고 체불액도 확실치 않다. 10명 넘는 인원이 빈 점포에서 숨어 지내는 거 같은데, 매일 이들이 곳곳에 붙이는 ‘유치권 행사’ 종이를 떼는 게 고역”이라고 전했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A 사는 2016년부터 이곳을 관리하던 이전 위탁사로부터 2021년 8월 운영권을 넘겨받았다.

부산교통공사는 지하도상가를 2017년 1월 준공했지만 8년 가까이 문을 열지 못했고, 이번에 통행만 가능한 부분 개장에 나섰다. 그동안 상가 임대시장 침체와 사업시행자의 경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장기간 개장이 지연됐다는 게 교통공사의 설명이다. 다음 달 지하도상가가 정식 개장을 할 예정이지만 유치권 분쟁 등 법적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교통공사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무단 점거한 이들의 유치권 성립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시민 통행을 가로막는 등 불편이 발생한다면 경찰과 협의해 적극 조치할 예정이며, 임금체불과 위탁 운영사 문제 등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8. 8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