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 “어린 새들 폐사 다수”
겨울 철새들이 지구온난화로 도래 시기가 늦어지는 등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28일 생태 교육컨설팅업체 ‘자연과사람들’가 김해 화포천습지를 찾는 독수리의 5년간 월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첫 도래 시기는 2019년 11월 7일(4마리)에서 지난해 11월 15일(2마리)로 8일 늦어졌다. 독수리 등 철새 도래 시기가 늦어지는 주요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자연과사람들 관계자는 “몽골과 중국 국경지대 등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그곳의 철새들이 우리나라로 출발한다. 그런데 현장 기상 상태를 보면 10월 기준 영하 이하로 기온이 떨어진 때가 2020년 16일이었는데 지난해는 2일에 불과했다”며 “철새의 고향 날씨가 온화해 출발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과사람들 곽승국 대표는 “몽골 등에서 서서히 추워져야 시간을 두고 남쪽인 우리나라로의 이동에 문제가 없다. 그런데 최근 11월 들어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동 철새 수가 특정 시기에 급증한다”며 “결국 어미와 비행하는 어린 새들이 제대로 먹이를 섭취하지 못하는 등 체력 저하로 폐사되는 경우가 많이 보고된다”며 우려했다. 곽 대표는 “‘철새가 없는 곳에 사람도 살 수 없다’며 주요 하천을 자연상태로 유지해 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