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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8구역 재개발, 학교 신축 놓고 조합-교육청 대립

3000세대 대규모단지 건립예정, 교육환경평가 심의 앞두고 이견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10-23 19:13:07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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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석포초 신축부담 조합 난색

부산 남구의 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교육환경평가심의(심의) 개최를 놓고 교육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부산 남부교육지원청은 심의 개최 전 학생 분산 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조합이 석포초를 전면 재건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조합은 이 같은 교육지원청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반발한다.
대연8구역재개발조합은 23일 남부교육지원청 앞에서 ‘교육환경평가심의 개최 촉구 집회(사진)’를 진행했다. 이들은 “학생 배치는 교육지원청의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며 조합 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교육지원청은 신속히 심의를 개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연8구역에는 3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주택재개발정비 사업시행을 인가받으려면 먼저 교육환경평가 심의를 받아야 한다. 심의를 담당하는 곳은 부산시교육청이며, 심의가 열리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지원청이 시교육청에 관련 자료를 전달해야 한다.

교육지원청은 학생 배치 방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어차피 시교육청의 심의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해답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이 조합에 요구한 대안은 동천초 10개 학급 증축과 석포초 신축 등이다. 교육지원청은 석포초가 1966년 설립된 노후 건물인 데다, 여유 부지도 없어 별관을 세울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전면 재건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조합은 동천초 학급 증축은 수용했으나 석포초 신축까지 떠맡을 수는 없다고 반발한다. 석포초 전면 재건축은 재정적으로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의 이기주의로 조합 재산만 늘리겠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조합은 학생 배치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최대한 책임을 지려고 한다. 그러나 교육청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다”며 “심의에서 반려된다면 기꺼이 수용하겠으니 심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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