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올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비수도권 대학 10곳 중 8곳이 사실상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대학가는 글로컬대학에 사활을 걸었지만, 입시에서는 글로컬대학 지정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동아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5.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아대와 함께 글로컬대학에 이름을 올린 동서대의 경쟁률은 4.60대 1이다. 통상 수험생 1명당 총 6개의 원서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률이 6대 1이 넘지 않은 두 대학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지난 9~13일)에 앞선 지난달 28일 글로컬대학에 지정돼 상당히 고무됐던 분위기를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글로컬대학에는 정부가 5년간 1000억 원의 예산과 규제혁신 우선 적용 등을 지원하는데, 무엇보다 대학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동아대 동서대의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은 지난해(각각 5.76대 1, 4.46대 1)와 비슷한 수준이라 글로컬대학 지정의 후광 효과를 감지하기 어렵다.
이러한 현상은 부산뿐만이 아니다. 종로학원이 올해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10개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6.56대 1로 지난해(6.47대 1)와 비슷했다. 이 중 8곳(인제대·원광대·국립목포대·국립창원대·동아대·건양대·한동대·동서대)은 경쟁률이 6대 1 이하였다. 경쟁률이 6대 1을 넘은 곳은 경북대(11.78대 1)와 대구한의대(7.68대 1) 등 2곳에 불과했다. 종로학원은 “수험생들이 글로컬대학 지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지 않다”며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