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이 국제신문 77주년 기획시리즈 ‘부산 빈집 팬데믹’(국제신문 지난 2일자 1면 등 보도) 보도와 관련, 빈집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부임한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의 강력한 지시에 따른 것으로, 부산지역 빈집 범죄 예방 강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도 국제신문 보도에 따른 빈집 관리 방안 수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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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하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빈집 순찰을 위해 폐·공가 알림 스티커를 부착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
부산경찰청은 빈집의 치안 강화 방안으로 추석 연휴 이후 시내 전역에서 빈집 특별방범활동을 전개한다고 5일 밝혔다. 연 1회(올해는 지난 3월) 빈집 순찰을 실시하지만 국제신문 보도로 지역 내 빈집 실태가 심각하다고 판단, 우범지역으로 분류되는 빈집 1466곳을 우선 점검한다. 점검 대상 빈집 중에는 동부경찰서 관할(347곳)이 가장 많았고, 부산진경찰서(204곳)와 영도경찰서(176곳) 순이었다.
경찰은 관할 지자체와 ▷가림막 설치·출입구 폐쇄 ▷폐기물적치 통보를 통한 환경개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환경정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경찰은 통학로 주변 빈집 순찰을 강화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동래구 칠산동 통학로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해운대구 반송동에 블라인드 설치 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지난 2일 주간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제신문 ‘부산 빈집 팬데믹’ 기사를 인용, “빈집 문제가 심각한 시점에 시의적절한 보도가 나왔다”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국제신문을 보고 부산지역의 빈집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빈집이 비행청소년의 아지트나 노숙자들의 숙소로 활용되면 주민들에게 심각한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다. 경찰의 권한 안에서 빈집 인근의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자치경찰위원회도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다. 김철준 자치경찰위원장은 “빈집이 번져나가면 주민 불안감도 커져나갈 수 밖에 없다”며 “부산경찰청과 협의해 자율방범대를 활용한 점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