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법조 경찰 24시] “경찰 출신 모십니다” 지역 로펌 영입경쟁 왜?

수사권 조정에 경찰대응 중요성↑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9-01 19:56:4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前경무관·총경 고문·자문위원에
- 사건자문 ‘변호사법 위반’우려도

부산지역 법무법인이 전직 경찰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연제구 거제동 중심의 지역 법조계가 연산동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변호사 자격이 없는 이들의 영입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 전반에서 경찰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인사들과 법무법인은 변호사법 위반 소지 등을 우려한 듯 ‘사건 자문’ 형태의 업무를 할 뿐 수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1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부산지역의 유력 법무법인은 최근 부산경찰청 출신의 전직 경무관급 인사 1명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역 일선 경찰서장과 부산청 핵심 참모 등을 역임해 부산 출신 전직 경찰 간부 중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해당 법무법인에는 법원장과 부장판사, 검찰 지청장 출신 등이 포진했다.

또다른 대형 법무법인도 부산청 출신 전직 총경 1명을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일선서장을 지냈으며 형사통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부산청 출신의 전직 경감도 이 법무법인에서 전문위원을 맡아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부산청 출신의 또다른 전직 총경도 부산의 한 법무법인에서 고문으로 최근까지 활동했다. 이밖에도 조직폭력배 수사를 오래한 간부급 직원 등도 또다른 법무법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의 전직 경찰 영입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여파로 분석된다. 법무법인들은 그동안 검찰 출신 ‘전관’을 잡는 데 열을 올렸지만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줄고, 경찰이 수사종결권까지 갖게 되면서 기소 이전의 단계에서 경찰 수사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전직 경찰들은 대부분 비상근으로 근무하며 형사 사건과 관련한 자문 업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전직 경찰의 자문을 받는 기회를 선호하는 의뢰인도 늘어 일부 대형 로펌은 다수의 경찰 출신 자문위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기도 한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다른 행정기관은 산하기관이 많지만 경찰은 그렇지 않아 퇴직 후 재취업이 쉽지 않다. 수도권 로펌을 중심으로 퇴직 간부 경찰 영입이 조금씩 있어왔는데 이제는 부산에서도 확산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다만 법조계의 만능키로 불리는 변호사 자격증이 없다는 점에서 전직 경찰관들이 법조계에서 활동하는 데는 여러 제약이 있다.

지역의 한 변호사는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퇴직 경찰이 변호사에게 수사 실무를 조언하거나 변호사가 배석한 상황에서 상담하는 것은 위법은 아니겠지만 조언이 사건의 수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경찰 출신도 전관예우 금지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 1[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2. 2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뭐라노] 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7. 7"악의적 가짜뉴스" 민주당,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제기’ 주진우 고발
  8. 8박수영 의원, 민원해결 창구 6년간 300회 운영
  9. 9인권위, 김병기 전 보좌관 제기 '국수본 수사 지연으로 인권침해' 진정 각하
  10. 10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4. 4한신공영,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 사업자로 사실상 낙점돼
  5. 5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6. 6올해 1~9월 부산 순유출 인구 5800명…2년새 절반 축소
  7. 7SK하이닉스 메모리 위기론 일축…“2029년까지 D램·HBM 완판”
  8. 8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9. 9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10. 10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8. 8제17회 부산고등어축제, 10월 30일 송도해수욕장에서 개막
  9. 9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10. 10“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4. 4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5. 5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6. 6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7. 7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0. 10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