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시비 3455억…2029년 준공 목표
- 환경단체는 14일 공정평가 촉구 회견
부산시가 서부산권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할 핵심 시설인 낙동강 횡단 교량 중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엄궁대교(조감도)의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총력전을 벌인다.
시는 지난 9일 엄궁대교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생태계 보전 방안 등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길이 3㎞ 왕복 6차로의 엄궁대교는 승학터널(북항~엄궁동)과 장낙대교(강서구 생곡동~명지동)를 이어주는 낙동강 횡단 교량이다. 시는 국시비 3455억 원을 투입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2021년부터 환경청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들어갔지만,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환경청은 지난 4월에도 보완 결정을 내렸다. 이에 시가 ▷철새 대체 서식지 구체화 방안 ▷사업지 차량 소음 매연 등 대기질 조사 및 저감 방안 ▷낙동강 일대 조개류 분포 현황 조사 등 생태계 보전 방안을 보완해 다시 제출한 것이다.
시는 대저·장낙대교가 본격적인 공사를 앞둔 만큼 엄궁대교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 내다봤다. 환경청과 협의가 마무리되면, 국가유산청에 국가지정유산 보호구역(문화재보호구역) 현상변경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대저·장낙·엄궁대교 등 3개 교량 건설과 관련해 종합 검토를 위해 별도로 자연유산위원회 내 소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지난달 대저·장낙대교 사업의 현상변경은 승인했다. 당시 엄궁대교는 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허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가 대저·장낙대교와 관련해 철새 대체 서식지 확보와 지속적 관리계획 수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현상변경을 승인했다. 이런 점에서 엄궁대교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현상변경을 받아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서부산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낙동강 횡단교량 3개의 차질 없는 착공과 완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 환경단체은 계속해서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을 반대한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엄궁대교의 공정한 환경영향평가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엄궁대교 환경영향평가서의 문제점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공정한 환경영향평가 실시 촉구 ▷부산시의 건설 계획 철회 촉구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