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쿨존 노상주차장 없애니…그 자리 불법 주차가 채웠다

남구 용당동 한 어린이집 일대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7-15 19:31:53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 대안 없이 54면 공간 없애
- 인근 주민 불만 제기 잇단 민원
- 결국 단속 최소화해 불법 즐비
- 어린이 시야 가리고 보행 위험

부산 남구의 한 어린이집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불법주정차가 상습적으로 발생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크다. 2021년 7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 설치를 금지하는 주차장법 개정안 시행되면서 이곳에 있던 노상주차장이 철거됐지만 대체 주차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오히려 이곳에 불법 주정차가 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부산 남구 용당동의 한 어린이집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불법 주정차한 자동차들로 점령돼 있다. 김동하 기자
15일 오후 용당동의 한 어린이집. 어린이집 가장자리를 따라 불법 주·정차 차량을 막기 위한 화분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도로 위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글자가 무색하게 화분이 없는 길가에는 불법 주차 차량이 즐비했다. 어린이집 옆 놀이터 출입구도 마찬가지였다. 취재진이 놀이터에서 출입구 계단을 타고 내려가 도로를 건너려 했으나, 불법 주차 차량이 시야를 막아 이곳을 향해 오는 자동차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잘 살피지 않는 어린이들이 서둘러 길을 건너려고 하다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어린이집 양옆 도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도로 가장자리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점령돼 있다.

어린이집 학부모 A 씨는 “어린이집 인근에 주차장이 있는데도 주차 요금을 내기 싫은 건지 길가에 차를 대는 일이 매일같이 발생한다”며 “주차장 바로 뒤에 삼거리가 있는데, 차들이 세 방향에서 동시에 진입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항상 길가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가득해 보행자 시야를 가려 위험하다. 주차 단속을 하면 주민이 반발한다고 들었는데,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 주정차가 웬 말이냐”고 반발했다.

구는 2022년 1월 이곳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 54면을 없앴다.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을 금지한 주차장법 개정안이 2021년 7월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후 주차 공간이 사라졌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민원이 남구로 잇따라 접수됐고, 구는 인근 용당세관 주차장 등을 일부 사용하도록 했지만 주차난은 가중됐다.

구는 내년까지 용당동 주거지 전용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으로, 완공 때까지 일대 불법 주정차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구가 대체 공간 마련 등 대안 없이 주차장부터 없애버린 탓에 단속을 최소화하면서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는 기승을 부린다. 결국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 폐지 정책이 오히려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를 양산하는 역효과를 낸 것이다. 구 관계자는 “용당동 주차난을 개선하기 위해 용당세관 주차장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왔다. 하루빨리 주거지 전용 주차장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8. 8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6. 6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7. 7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