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저·장낙·엄궁대교 건설사업 또 보류

부산시 ‘통합 심의’ 신청했지만 국가유산청 “철새 서식지 영향”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7-08 20:22:45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29년 준공 목표 차질 우려

서부산권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할 핵심 시설인 부산 대저대교 등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 사업이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앞서 부산시는 무려 7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대저대교 건설사업의 승인을 받지 못하자(국제신문 지난 4월 3일 자 1면 보도) 3개 교량의 ‘통합 심의’를 신청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이마저도 무위에 그쳤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6일 ‘제2차 자연유산위원회’를 열어 부산시가 신청한 장낙·대저·엄궁대교 건설 사업 문화재보호구역 현상 변경 신청안의 심사를 보류했다. 출석 심의위원 12명 중 조건부 가결은 1명, 부결은 2명, 보류 의견은 9명이었다. 국가유산청은 3개 교량이 건설돼야 하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 사업이 철새 서식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3개 대교 건설과 관련해 종합 검토를 하기 위해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소위원회는 3개 대교 건설 예정지 일대의 통합 현장 조사 등을 통해 낙동강 철새 도래지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이번 첫 통합 심의에서 또 다시 보류 결정을 내렸다.

부산시는 2014년 대저대교(강서구 식만동~사상구 삼락동), 2018년엔 각각 장낙대교(강서구 생곡동~명지동)와 엄궁대교(강서구 대저동~사상구 엄궁동) 건설을 추진해 이들 3개 교량을 2029년 준공할 예정이었다. 낙동강 횡단 교량을 추가해 서부산권과 도심을 오가는 교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들 교량은 문화재보호구역인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를 지나야 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와 국가유산청의 문화재보호구역 변경 심의를 거쳐야 건설할 수 있다.

시는 다음 주 국가유산청과 추가 협의에 나서 예정대로 대저대교 건설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사업 추진에 또다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다. 올해 안으로 착공을 하지 못하면 시가 목표로 하는 2029년 준공은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시 관계자는 “철새 대체서식지 조성 등 구체적인 조치 계획을 소위원회 심의위원들에게 설명했다. 해당 조치 계획을 공문으로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아 정리 작업 중이다. 국가유산청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했다”며 “이달 중순께 심의위원들이 해당 지역 일대를 둘러보고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대저대교는 환경영향평가서의 거짓·부실 논란 등으로 지난 7년 동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한 바 있다. 이에 극심한 교통난을 겪는 서부산권 주민과 출퇴근 시민에게 원성을 샀다. 시는 지난 1월 환경영향평가 통과 이후 착공 시기까지 못박아 대저대교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교량 구조물 높이를 48m에서 24m로 대폭 낮추고 뾰족한 탑 모양 대신 일반 평면교로 형태를 바꿔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했고, 고니류 등 철새 서식지 보강을 위해 삼락·대저생태공원에 각각 25만 ㎡, 74만 ㎡ 규모의 대체서식지 조성 계획을 추가해 환경영향평가를 최종 통과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4. 4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