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로 市 미래유산 지정 취소 우려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6-19 19:05:5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아파트 계획안 시민 반발 속
- 근현대 부산 100여년 역사 가치
- “개발 땐 상징성 소실될 것” 비판
- 심의위 가능성… 취소 사례 전무
- 市 “보존이 꼭 전제되는 건 아냐”

부산시의 서구 구덕운동장 복합 재개발안을 두고 일대 주민 등이 반발(국제신문 지난 7일 자 6면 보도 등)하는 가운데 재개발이 진행되면 구덕운동장의 미래유산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구덕운동장의 모태로 1928년 건립된 부산공설운동장의 야구경기 모습. 국제신문 DB
1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20년 구덕운동장을 시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1928년 부산 최초의 종합운동장으로 건립된 역사성을 시가 인정한 것으로, 구덕운동장은 시 지정 미래유산이 됐다. 시는 2019년부터 조례예 근거해 미래유산을 선정한다. 근현대 부산을 배경으로 다수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는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이 미래유산의 대상이다.

하지만 시가 구덕운동장 일대 재개발에 나서면서 구덕운동장 원형이 보존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는 지난 17일부터 구덕운동장 일대에서 ‘부산 미래유산 지킴이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시위에 참가한 임병율 씨는 “100년에 이르는 근대스포츠 역사 현장이자 부산 최초 공설운동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은 어디 갔느냐”며 “유형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미래유산이 지정된 것 아닌가. 시의 개발 계획대로라면 미래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심재민 문화체육국장은 “문화유산 등과 달리 미래유산은 유무형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지 보존이 반드시 전제돼 있지 않다”며 “안전등급 C등급인 시설물(운동장)을 보존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덕운동장은 최초의 종합운동장으로서의 유형적 가치는 물론 항일학생의거의 시발점이라는 무형의 가치도 있다. 그렇기에 건물을 유지하는 게 미래유산의 역사성을 반영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사업을 발표하면서 축구 전용구장을 비롯해 체육문화시설·상업시설 등을 짓고자 한다. 이 계획에는 공동주택·오피스텔 건립도 포함돼 있다. 주거시설 규모는 850세대(4동·49층)로, 지난 2월 발표된 계획(530가구·3동·38층)보다 확대돼 주민의 반발이 거세진 상황이다. 시는 8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충당을 위해 주거시설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지역사회에서는 공공부지를 사유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시의회도 ‘구덕운동장 일원 도시재생활성화계획·도시재생혁신지구 계획의 의견청취안’의 심사를 보류했다. 재개발로 인해 실제 미래유산 지정 취소가 본격 논의된다면 미래유산보존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지정됐던 미래유산이 취소된 사례는 없었다. 미래유산 지정 등의 업무는 문화유산과가,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은 체육진흥과가 주도하면서 창조도시과와 협의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8. 8“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