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자치권 쥔 실질적 통합체…시·도민 지지와 시한확정 등 숙제

부산·경남 행정통합 급물살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4-06-17 18:57:4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구 늘리는 형식적 통합 안돼
- 특별법 등 중앙정부 지원 필수
- 작년 여론조사선 반대 더 많아
- “정밀한 통합안으로 시민 설득”

부산시와 경남도가 연방제의 주(州)에 준하는 권한을 갖는 통합 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두 시·도는 로드맵을 제시하며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으나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제동이 걸린 데다, 구체적인 시한을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만큼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물리적 통합 아닌 실질적 통합 목표

두 시·도는 물리적·형식적 통합이 아닌 권한과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수라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단순히 두 시·도가 결합해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통합 지자체가 완벽한 자치권을 갖고 자체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다”며 “특별법을 비롯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부산·경남 통합이 대한민국 발전에 진정으로 기여하고, 통합이 가져다 주는 효과와 편익을 입증해야 그 안을 바탕으로 다른 시·도들을 설득해 낼 수 있다”며 “이 일을 하는 데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통합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있어야 한다. 부산·경남에 앞서 행정통합 카드를 꺼내 든 대구·경북 역시 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한다. 박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중앙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지금이 특별법 제정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야당에서도 행정통합을 반대하지 않는다. 헌법 개정에 준하는 수준의 특별법을 제정해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엔 시·도민 지지 받을까

두 시·도는 행정통합의 최우선 전제로 ‘시·도민이 함께하는 통합’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구체적인 통합안을 마련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도민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조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와 경남도는 지난해 행정통합 관련 시·도민 토론회를 거쳐 여론조사를 했으나 반대 의견(45.6%)이 찬성(35.6%)보다 높게 나타나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시·도 모두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시장은 “지난해 여론조사 때는 행정통합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지지 여론이 기대 만큼 높지 않았다. 정밀한 통합안을 마련해 시·도민에게 널리 알린다면 지지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지사는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이 행정통합 추진을 주도한다는 지적에 두 단체장 모두 강하게 반박했다. 박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가 가장 먼저 나왔다. 시·도민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을 가장 앞서 진행한 곳도 부산과 경남”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 역시 “두 시·도 연구원이 통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는 등 물밑에서 계속 추진해왔다. 향후 추진 일정을 확정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통합 시점·단체장은 미정

부산시와 경남도는 이날 통합안 마련과 이후 공론화와 시민 여론조사 등 행정통합 추진 일정은 밝혔으나 특별법 제정 목표 시점과 통합 시한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 대구·경북이 올해 안에 시·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특별법을 만들고 2026년 7월 1일 통합 자치단체를 출범시킨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정한 것과 비교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통합에 대한 두 시·도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일각에서 속도를 내라고 주문하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 자치단체 간 통합은 서둘러서 될 사안이 아니다. 제대로 된 효과를 내기 위해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통합 자치단체장과 관련, “통합 자치단체의 수장을 뽑는 문제는 특별법에 다 포함될 내용으로, 지금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답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